남원시의 대표 문화축제이자 대한민국 지역축제의 효시인 춘향제가 오는 2025년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간 광한루원 및 요천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95회를 맞이하는 춘향제는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예술, 체험, 먹거리, 시민참여형 콘텐츠를 다채롭게 구성하였다. 매일 밤 펼쳐지는 인기 가수들의 무대와 전통문화 체험, 풍성한 먹거리 장터까지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젊은 층의 방문도 해마다 늘고 있다.
춘향제, 한국 전통과 현대 감성의 조화로운 어울림
매년 봄이 되면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는 고전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모한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 중 하나인 춘향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춘향제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춘향과 이몽룡의 고전적 로맨스를 기념하고 계승하는 역사문화축제다. 1931년 음력 5월 5일, 지방유지를 중심으로 춘향사당에서 춘향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낸 것이 그 기원으로, 올해로 제95회를 맞이하였다. 춘향제는 초기 민간 주도로 시작되었으며, 점차 남원군과 전라북도 주관으로 확대되어 1982년 이후 남원시 승격과 함께 지역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춘향제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제의 시초이자, 시민 참여형 축제 모델의 본보기로 꼽힌다. 이러한 전통적 기반 위에, 오늘날 춘향제는 현대적인 감각과 대중성을 더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2025년 제95회 춘향제는 ‘춘향의 소리, 세계와 어울리다’라는 주제 아래 열리며,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부터 가족단위 체험행사, 전통 민속놀이, 다양한 음식문화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행사로 준비되었다. 남원의 대표 관광지인 광한루와 요천변 일대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가 되어, 관광객들은 도심 전체를 누비며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석훈, 안예은, 박지현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개막 공연은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으로,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95회 춘향제의 다채로운 구성과 주목할 프로그램
2025년 춘향제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총 7일간 진행되며,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로 구성되어 누구나 편한 시간에 찾아 즐길 수 있다. 올해 주요 공연으로는 ‘춘향선발대회’를 비롯하여, 전통 공연 ‘춘향의 소리, 세상에 울다’, 그리고 대중가수들의 무대 ‘K-문화돌 노래하다’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라이브 콘서트와 퓨전국악, 트로트, K-POP 등 젊은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거리공연은 광한루원 주변 및 요천변 일대에서 수시로 열리며, 플래시몹이나 버스킹을 통해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춘향무도회, 패밀리존, 그림 그리기, 헬멧 만들기, 민속씨름대회 등 가족 단위 참여형 콘텐츠가 다수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대동길놀이’에서는 전통놀이와 시민퍼레이드가 어우러지며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먹거리 부스 또한 축제의 큰 즐거움 중 하나로, 황토음식 푸드코트, 월광포차, 푸드트럭 거리, 춘향남장&춘배농원 등 지역특색이 살아 있는 다양한 맛을 선보인다. 각 먹거리 공간에서는 남원의 대표음식 외에도 전국의 특색 있는 요리를 접할 수 있어 미식축제로서의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F&B존에서는 간편식과 푸드플레이팅, 디저트류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긴 축제 일정 속 관람객들의 휴식과 재충전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이번 춘향제는 춘향선발대회에서 선발된 인물이 이후 1년간 남원의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는 등, 지역 이미지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춘향제의 전통성과 현재, 그리고 지역문화의 미래
춘향제는 단순히 고전 로맨스를 기념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한국인의 정서 속에 깊이 자리한 ‘충(忠)’과 ‘효(孝)’, ‘사랑(愛)’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재조명하고, 남원이라는 고장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95회를 맞이한 오늘의 춘향제는 전통적인 예술공연의 계승을 기반으로 하여, 현대적인 프로그램을 결합함으로써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을 마련하였다. 이는 지역축제가 단순히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민과 관광객의 소통 공간이자 문화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또한, 관광산업과 연결된 축제의 시너지 효과는 남원의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력을 불러일으킨다. 춘향제가 매년 성장과 변화를 거듭해 온 이유는 바로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부심에 있으며, 이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공동체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미래세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살아있는 전통’으로 기능하게 된다. 춘향제는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본질적인 전통 가치를 지켜내는 축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2025년 제95회 춘향제를 통해 우리는 전통의 힘과 문화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고, 문화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다.